참 오래전 이야기다..

우리집엔 XT가 있었다.
당시 티비 광고까지 했던 프로 엘리트란 녀석으로..
용도는 주로 게임..

그당시 즐겨 보면 월간 컴퓨터 잡지(컴퓨터학습->마이컴)에 실린 게임하나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자그마한 영문 이텔릭체로 작성된 10여페이지에 달하는 암호집..

그렇다 이것이 당시 최강의 암호로 불법복제유저들을 떨게 만들던 왕의 하사품이다.
이녀석은 글자색은 검정에 배경색이 짙은갈색이라 복사도 안되었다..

게다가 메뉴얼 전체가 암호라서 다른게임처럼 잠깐의 시간투자로는 베껴서 할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뭐 그런 암호집을 무려 게임잡지에서 공개를 해버린것이다..
우리나라의 과거 라이센스에 관한 인식을 방증하는 사건이 아닐까..

각설하고..
공략집과 암호는 있는데 정작 게임이 내수중에 없었다..

이 게임이 내 손에 들어온건 2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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